이명

이명이란

외부의 소리자극이 없는 데도 귀에서나 머릿속에서 귀울림(ringing in the ears) 증세가 나타나는 증상을 이명증이라고 합니다.
이명은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기계 소리, 맥박 소리 등 다양한 형태의 소리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명은 내이, 청신경, 대뇌청각피질로 이어지는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 경로와
이와 연결된 다른 신경 계통의 비정상적인 과민성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명의 흔한 원인으로는 소음이나 특정 약물에 의한 내이 유모세포의 손상, 그리고 신경세포의 노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명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보청기, 차폐장치, 그리고 이명재훈련치료 등이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이명을 경감시키고 이명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불안, 우울, 불면증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보청기나 차폐장치는 주위 환경음을 증폭시키거나 약한 소음을 발생시켜 이명을 차폐할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명재훈련치료는 이명에 대한 습관화를 유도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습관화는 동일한 자극이 반복될 때 신체 반응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를 운전하는 중에 엔진소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나 부엌에서 일할 때 냉장고 소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는
엔진소리와 냉장고 소리에 대해 습관화가 이루어져서 우리의 뇌가 이 소리들을 걸러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귀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 자극의 약 95%는 습관화가 이루어져 대뇌에 도달되지 못하고 차단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명재훈련치료를 통해 이명에 대한 습관화가 이루어진다면 이명으로 인한 불편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언급한 치료가 적절히 시행된다면 80% 이상의 환자에서 이명의 호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청신경종양이나 뇌종양의 초기 증상으로 이명이 나타날 수 있고,
혈관성 종양, 동정맥 기형, 정맥성 잡음, 근수축 이명, 지속적 이관 개방 등의 질환에 의해서도 이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이명이 있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의 원인

이명은 당사자만 들을 수 있는 주관적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이명은 주로 청력손상을 유발하는 독성약물의 투여, 청력손실 및 고감도 소음에의 노출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외에도 편두통, 스트레스, 빈형, 두부외상 및 고혈압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명의 원인과 발생 기원에 대해서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달팽이관의 내.외 유모세포의 기능부전과 관련된 말초적 원인과
청신경과 중추청각계의 기능부전이 이명과 관계있을 것으로 추정되어집니다.

이명의 검사

일반적으로 이명환자는 청력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명검사 시에는 주로 이명의 발생 귀, 이명의 음조(pitch), 이명의 크기(loudness), 이명의 지속성, 이명의 종류 및
이명이 생활에 미치는 요인 등을 파악하여 환자가 겪고있는 이명의 증세를 가능한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필요시 이명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이명 설문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명의 치료

이명은 원인 불명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의과적 치료나 시술로 치료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경우 주로 상담, 심리치료, 재활치료 및 이명차폐기(tinnitus masker)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이명의 지각을 둔화시키고 환자가 이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응시킵니다.

이명재활 훈련치료(TRT tinnitus retraining therapy)는 상담과 소리치료를 병행하는 종합적인 이명적응훈련법 중의 하나입니다.
이명차폐기는 이명을 차폐하기 위한 소리를 발생시키는 기기로,
이명차폐기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실제 이명을 견딜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방해자극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청력손실이 동반된 이명의 경우에는 보청기와 이명차폐기를 동일 장치에 내장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명차폐기 사용에 따른 만족도는 개인차가 크므로 사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명은 진단, 치료 및 관리가 어려우며 이명증상을 겪는 과정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단체나 모임 등을 통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